공부하는 게 예술 작품 감상처럼 [책 리뷰] 망 공부법 - 조승연
1. 공부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책 첫머리에 저자가 소개하는 천재들과 토탈인텔리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어려운 화학과 물리를 마치 예술작품 감상하듯 즐겁게 학습하는 사람들. 공부가 무거워서 힘든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놀랍게도 다가왔다.
그들은 자연과 유물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꼈고 공부를 좋아할 뿐 아니라 지식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승연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연극공연 미술공연 KBS교향악단 공연에 데리고 다니며 9세에는 유럽여행을 통해 책에서 만난 예술작품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생각을 갖게 하는 기회도 만들었다. 조승연의 어머니처럼 하기가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책을 통해 관심 분야의 지식을 아름답고 즐겁게 획득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을 품어본다. 공부는 아름답고 즐거운 것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다. 또요즘아이들이어릴때는엄마의영향으로독서를많이하지만읽는것에서독립을해서초등학교에들어가면독서량이줄어든다고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이 시작돼 책 읽을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초등학교 시절 무엇보다 독서 습관을 우선순위에 두고 싶다.
3. 영국 문화에 완전히 몰두한 경험이 그물 공부에 토대가 되는 저자는 미국에 간 이후 마음에 드는 영국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위해 영어를 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영국 신사처럼 살려고 노력했다. 4년간 대영제국의 문화와 사고, 멋진 신사가 되고 싶고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보낸 시간은 SAT 점수와 수학을 비롯한 이과 과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역시 몰입의 힘을 느끼게 한다. 조승연 씨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영어를 잘한다는 열망으로 007시리즈를 보고 영국 영화도 봤지만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윌리엄 사커리 등의 영어문학 작품을 원서로 끊임없이 읽었다. 그는 방대한 독서와 듣기 평가로 영어 실력 향상뿐 아니라 제대로 된 영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과 문화에 대한 관점이 형성됐다.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할 때 좋아하는 분야를 영어로 노출시켜 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결국 영어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분야의 지식과 이해도 충분히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하나를 잘한 경험은 다른 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그래서 특정 분야의 완전한 몰입과 이를 통해서 성취감을 경험해 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공운
4. 아쉬움 한편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아쉬움이 있다. 중학교 때 유학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공부한 조승연과 같은 길을 한국에서 걷기는 여러모로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가 누린 환경에 부러움을 느꼈다. 좋은 부모님을 만나고 좋은 기회에 유학을 갔다. 만약 조승연이 유학 가지 않고 한국에 있었다면 그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내 생각이지만 그는 역시 뛰어난 사람이 된 것 같아. 환경이 그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지식을 사랑하는 씨앗이 그를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 같은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꽃을 피운다. 미국과 유럽에서 공부한 젊은이가 모두 토털 인텔리는 아니듯이.
가끔 남편과 그런 대화를 나눈다. 특정인이 뛰어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다. 남편은 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그 사람 자체가 뛰어날 확률이 높다라고. 학원 원장 친구들도 말한다. 부모님이 키가 둘다 크다면 그 아이들은 100% 키가 크듯이 영리하고 뛰어난 편이라면 아이들도 뛰어나다고... 그래서 나는 저자가 말하는 토탈인텔리들이다.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성적을 거두고 남은 시간을 취미 예술감상 자기계발 등으로 쓰며 평생을 유쾌하고 멋지게 사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자라난 환경뿐만 아니라 타고난 천재성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승연 역시 영리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리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 ^^
5.결론을 내는 것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한 가지 지식에 깊이 몰두해 문화를 내 것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넓혀가는 그물망 공부법을 배운 것이다. 아직 나도 뭔가에 완전히 몰입해서 그 문화를 내 것으로 만든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먼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내 한 분야의 문화를 내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하고 싶다. 조승연이 영국 문화를 담아냈고, 최근 읽은 책 우연히 어른 이영희 기자가 일본 아이돌 스맵의 문화를 담아냈듯이.
나도 깊은 몰입으로 그물코 하나씩 모아 공부와 아는 이의 즐거움, 삶의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싶다.^^
서중의 명대사
세상은 정답이기 이전에 아름답다 세계는 증명되기 전에 경이롭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
지금은 요리를 해도 자신의 철학이 분명하고 다양한 경험과 지식기반 위에서 자신의 요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자신의 철학이 뚜렷하면 어떤 직업을 가졌든 당당한 태도, 멋진 포즈, 여유 있는 생활을 유지하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다. p . 40
피에르는 수업이 없는 날이면 마치 애인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행복한 얼굴로 프랑스 국립과학원으로 달려가 골치 아픈 많은 과학 강의를 취미 삼아 들었다. 그 과목이 학교 성적을 올리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중략) 피엘은 과학 시간에 분자 구조를 배우면서 분자와 분자가 함께 형성되는 물질 구조 모형을 보면 마치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보았을 때처럼 경이롭다고 했다. (중략)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도 탁월하게 만능으로 할 수 있는 학생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공부를 힘들게 배우는 게 아니라 미술작품처럼 감상한다는 것이다.
예술적 감촉이 그물 공부법의 원천 1) 감성은 지식망의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 감동은 암기의 어머니다. 사소한 것에도 깊은 감동을 주고 더 많은 현상을 암기할 수 있다. 사소한 일에도 감동을 받으려면 사상의 미묘한 차이에도 짜릿한 감성이 살아 움직여야 한다
대영제국이라는 그물망을 만든다 - 좋아하는 영국 여자친구가 생긴 후 멋진 신사가 되고 싶어서 영국문학작품을 많이 읽고 영국관련 서적을 몰두해서 읽게 된 것 - 영어가 재미있게 느껴지고 몰입해서 공부했을 때 과학공부도 할 수 있게 된다 영국 신사들이 라틴어로 초중학교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라틴어를 1학년 과정부터 공부한다. 영국신사처럼살기위해노력,영국신사의영화주인공들을입고영국옷을입고보면어려운영국고서를술읽게된다. 라틴어로 로마시대 시인들의 시를 인용할 수 있었고 물리학과 생물학도 흥미롭게 공부했다.
그물 공부법은 공부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 초등학교 때 거실은 책이 가득한 도서관 같았던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엄마가 사준 프랑스 구전 서사시 로랑의 노래 플루타르크 영웅전 등을 읽었다. 또래보다 많은 책을 읽게 되면서"여느 아이와 달리 아이"라고 말을 듣고 자랐다. 일찍부터 책을 통해 꿈을 키웠고 풍부한 상상력을 갖게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에 빠져 지낸다. 하지만 책 읽을 기회를 여전히 놓지 않고 책 읽기와 컴퓨터에 함께 빠져 있었다. 어머니가 좋아했던 서양음악과 일본 역사소설 제국의 아침을 읽으며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갔다.어머니는 어려서부터 주말마다 대학로에서 명작연극이나 미술전람회, KBS교향악단 공연에 데리고 가시고, 9세엔 적립금을 깨고 유럽으로 데려가신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소르본대학 회랑에 걸린 역대 총장님들과 학장님들의 수많은 초상화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들과 나란히 저곳에 초상화로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떠올린다. 그때부터 내게 공부는 지겹지 않았다. 공부는 아름다운 대리석 아치와 신비한 조각품이 있는 아름다운 건물에서 행해지는 고결한 행위였으며, 책은 가죽 장정에 싸여 수백 년 동안 보존되고 지성의 비밀을 속삭이는 신비한 존재였다. 그 여행에서 공부는 아름다운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듯하다.
어려서부터 아름다운 문학 미술 음악 등 예술작품을 접하며 점진적으로 예술적 안목을 높여야 한다. 예술적 안목이 높아지면 어느 분야에 진출하더라도 대체 불가능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내 자신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만지며 예술적인 안목부터 키워야 한다. (중략) 책 한 권을 읽어도 마구 읽지 않고 한 줄 깊은 뜻을 음미하면서 작가가 숨겨둔 미세한 감각과 문화적 배경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지식의 그물망과 예술적 안목이 동시에 자라나는 p.119
3. 문화적 자랑 예술적인 안목
내가 말하는 문화는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가치관을 말하는(중략) 문화는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문화를 선택하더라도 그 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 이해에 필요한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한다. 한 문화의 주인공이 되려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말하지 않아도 그 분야의 공부를 너무도 열심히 한다. 그리고 한 분야에서 경지를 이룬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분야의 문화 공부로 시작하고 다른 분야의 지식까지 확장시켜 토털 인텔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123
진정한 인텔리 문화는 따뜻한 카리스마, 뛰어난 패션 센스, 예리한 통찰력, 낭만적인 감수성, 신속한 문제해결 능력, 다양한 응용력으로 무장하고 돈이 없어도 돈이 많은 부르주아조차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다. p . 135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가 심했던 친구 제이슨)구글의 고위직 임원이 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고 시골에서 유기농 녹차를 생산한다. 그는 심한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자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 분야에서도 기승을 부린다. 누구나 하나의 문화를 자기 것으로 채택하면 나이가 든 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해도 금방 공부의 그물망을 형성하고 이미 알고 있던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결합해 놀라운 지식을 확대할 수 있다. p . 138
그물 공부법 1. 쉽고 쓱 많이 보기-망 공부 재료 밧줄 모으기: 세상 사람들이 명화도 명곡도 다 한다면 적어도 한 번쯤 보고 들으면 그만이다. 세계적인 고전은 모두 읽기보다 중간의 1~2페이지 정도만 한번 훑어보아도 좋다 -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정보 수집을 시작해도 좋다
2. 인터넷 속 무료 과외공부- 위키디피아- 고전음악 아카이브- 분야별 전문가들의 유튜브- 인터넷 중세 자료집
3) 연애 기분으로 공부하는
4. 스토리텔링으로 지식을
5. 일상의 모든 것을 공부의 장으로 활용 : 컴퓨터 게임, 파티장, 여행
https://youtu.be/8Vy2tGaw0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