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대게로 먹는 킹크랩 환상적!! 기장시장 대게골목시장

지난 주에 아주 오랜만에 남편을 만나러 부산에 다녀왔다고 했어요~~병원에 근무하다보니 시기가 시기라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니 보고 싶다는 말로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내려왔다는 반가운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대게를 사준다는 남표니ㅋㅋㅋ그리고 기장시장에 갔어요!!! 킹크랩을 사준다는건 왜 시장??

 

 

대게나 대게는 보통 해변가 근처의 횟집을 생각하기 쉬운데, 시장에 간다는 말에 조금 신기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기장시장에는 대부분 골목이 따로 있더라구요.기장시장에서 유명하다고 하니까 궁금했어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시장으로 걸어갔습니다.겨우 100미터 정도 걸었어?바로 대게 특화거리가 나왔군요.입구에서부터 호객꾼이 계속되는 모습에 조금 놀랐습니다.골목 양쪽에 쭉 늘어서 있는 대게와 킹크랩을 판매하는 상가가 있거든요.

시장 안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정말 말 그대로 대게에 특화된 골목길이었어요.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을 보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였습니다.일단 3곳 정도의 가격을 알아보고 들어가자는 남편의 말에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킹크랩 사이즈가 어마어마했어요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군침이 도는군요!! (웃음)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남편은 상인분과 흥정을 시작했고!!!여봉봉~ 파이팅!!! www

더운데도 열심히 설명하는 여사장님을 이길 수 없어서 결국 이 집에서 구입!!!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음료와 볶음밥을 주신다는 말에 푹 빠져 계셨다고 합니다. 저희가 들어간 곳은 총각 대게예요

우와 크다!셋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겠죠?총각대게 남자사장님이 랍스터 한마리는 서비스로 주신대요~~ㅋㅋ역시 옆에서 사진찍으며 정성껏 얘기하니 서비스가 되네요 (웃음)

저희가 구입한 대게는 거의 4킬로그램 가까운 무게였는데, 가격은 30만원이었습니다.여기 음료수랑 볶음밥 3개 그리고 랍스터 1마리는 서비스!!! 후후 평소 같으면 생각지도 못했던 금액인데 남편이 사준다니 기뻐서 콧노래가 절로 흥얼거리고. www

주문을 한 후 지하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기장시장 대게골목 시스템은 시장 상가에서 대게를 주문하면 지하 식당가에 1인당 기본 식단비용만 지불하고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해변에 있는 횟집의 시스템과 같은 시스템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기본 상차림비는 1인당 4,000원, 저렴한 3인이므로 12,000원을 추가 지급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이 먼저 나왔습니다해산물을 너무 좋아해서 그냥 봤는데 벌써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옥수수를 못먹는 바삭바삭!!! 이미 그걸 알고 있는 부군은 옥수수는 멀리 치워두었거든요.오 센스쟁이! 나중에 사장님 옥수수는 안 먹겠다고 하고 그냥 가져가라고 하더라고요.

드디어 킹크랩과 랍스터가 나왔어요!!! 먹기 좋게 잘려있어서 금방 먹을 수 있었어요.살이 통통한 다리를 살며시 내 접시 위에 올려주는 배려에 감동!! 마아씨께 감사히 받았습니다. (웃음)

킹크랩 딱지만 보고도 크기가 느껴지더라고요내장도 많이 있으니까...내장에 듬뿍 찍어 먹어도 맛있고, 함께 준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킹크랩인데 그냥 먹어도 맛있어. 말해도 소용없어.

포크로 조금 떠낸 것만으로 살이 가득!!!! 입 가득히 넣고 오물오물 먹는 맛이 정말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내가 항상 사진 찍는 걸 아는 작은 딸!오랜만에 만난 아빠랑 오순도순 앉아서 와구와구 먹는 모습이 귀여웠어요.사실 많이 안 먹어도 되는데 꺄악!!! 꺄악!!!

헉! 먹는 데 정신이 팔려서 초점이 안 잡힌 줄도 몰랐어요. 비싼 킹크랩을 사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살까지 발라주는 서비스에 무한감동!!! 아, 다음에 또 오고싶잖아.~~

서비스 볶음밥도 나왔다.양이 많아서 깜짝!! 같이 나온 된장찌개도 담백하고 맛있어요.양파 가득 든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면 별미!

 

 

 

 

셋이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해변의 횟집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먹는 것도 좋지만 시장에서 싸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좋네요.분위기와 풍경의 가격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