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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말, 하나부터 열까지 애매하네 넷플릭스 영화 윈드폴
    카테고리 없음 2022. 3. 31. 19:29

     

    #넷플릭스영화 #윈드폴 #스릴러영화 #넷플릭스릴러 #찰리 맥도웰 #제이슨세걸 #릴리 콜린스 #제시프레몬스 #오말레이버

    최근에 넷플릭스 영화 순위 상당히 높은 곳에 오른 영화 <윈도폴>을 보았다. <How I Met Your Mother>로 유명한 제이슨 새걸과 최근 드라마 <파워 오브 도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제시 프레몬스, 그리고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의 릴리 콜린스까지. 나름대로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에 범죄 스릴러라 다소 기대를 갖고 플레이했는데 이게 생각과는 다른 영화인데 또 생각보다 아주 평범한, 그런 맛의 영화였구나.

    *넷플릭스 영화 윈드폴 스포 다수 포함

    영화는 외딴 별장에 들른 수수께끼의 사나이(제이슨 새걸 역)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별장 근처를 배회하던 그는 이제 안으로 침입해 귀금속과 돈을 훔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 그 별장의 주인 부부가 들어온다. 잘나가는 기업의 CEO(제시 프레몬스 역)와 그의 아내(릴리 콜린스 역). 두 사람은 별장에 휴가를 즐기러 왔다가 강도와 마주치게 되고 결국 그의 인질이 된다.

    그러나 이 강도는 다소 특이하다. 그들은 얼굴을 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지만,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아무도 모르고, 여기에는 CCTV도 없습니다!" 부부의 말을 믿고 그들을 사우나에 가두고 도망가는 강도.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CCTV를 발견하고 총을 들고 다시 별장으로 돌아간다.

    나는 진짜 CCTV가 있는 줄 몰랐다며 이미 찍힌 걸 어쩔 수 없다는 CEO와 평생 범죄자로 낙인찍힐까 봐 겁에 질리는 강도. 강도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다시 재건할 수 있을 만큼의 돈으로 CEO와 협상을 시작한다. "그게 말이 돼?" "그렇게 큰 돈을 여기까지 가져오려면 트럭이 몇 대 필요할 것 같아?"라는 말로 강도를 혼내주는 CEO. 강도는 최종적으로 50만달러를 요구하고 CEO는 자신의 비서에게 보내달라고 한다. 그러나 이미 오후 3시가 넘은 상황에서 그 돈을 송금하려면 다음 날 오후에나 가능하다는 3명. 이렇게 해서 그들의 위험한 하룻밤이 시작된다.

    부부를 분리시켜서 계속 부부를 감시하는 강도 CEO는 아내에게 걔가 무슨 짓을 할지 누가 알아? 어디 한번 꼬셔 보라고 엉뚱한 헛소리를 하고 아내는 강도들과 따로 얘기를 한다. 내 결혼생활에서 지금 내가 어떤 것을 얻어서 잃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강도는 당신은 선량한 사람이든, 그 인간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그녀의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을 끊는다.

    그리고 다음날, 부부의 별장에 새로운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정원사(오마레이바 역. 처음엔 그대로 정원사를 돌려보내려 했지만 정원사가 강도의 얼굴을 보게 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어쩔 수 없이 CEO는 정원사에게 자신의 아내와 강도를 정식으로 소개하고 강도는 처남이라고 둘러댄다. 정원사는 1분이면 된다며 세 사람을 마당으로 이끌고 그동안 자신이 정원을 어떻게 가꾸었는지 CEO에게 설명하고 정원 중간에 큰 나무를 한 그루 심고 싶다고 말했다. CEO가 그의 제안을 확인하기 위해 정원의 그림에 사인을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건 사실 사인이 아니라 신고하라는 신호였다고 한다! 사실을 안 강도가 정원사를 불러세워 부부는 대판 싸움을 벌인다. "아내를 지키려고 했는데 뭐가 문제야?" "나를 지키려고 그랬어?" 지금 이 상황을 보고 "지금 당신이 저 정원사를 비롯해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어!" "내 모든 선택은 아내가 중심이라고!" "내가 중심이라고?" 크게 싸우기 시작한 두 사람. 싸움은 점점 커지고 강도와 남편도 갈등을 빚는다. 강도가 벽에 쏜 총소리를 듣고 공포에 질려 달아나려던 정원사는 유리문에 부딪혀 과다 출혈로 사망하게 되고 강도는 울부짖는다.

    유리문에 목이 찔려 죽은 정원사를 구하려 했던 건 셋 중 강도가 유일하다는 게 참 아이러니컬하다. 강도는 돈이 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다. 겨우 돈이 붙어 아내가 돈을 가지고 별장에 돌아온다. 맹극의 마지막 부분 강도는 돈을 들고 떠나고 아내는 그 강도 뒤에서 조각상 같은 것으로 강도를 때려 죽인다.

    그리고 총을 들고 가는 아내. 남편은 너는 그 사람을 죽였니? 정말 대단해!라고 환호하며 아내는 주저 없이 총을 들고 남편에게 발사한다. 남편까지 죽이고 얼빠진 표정으로 별장을 나서는 아내의 모습과 함께 영화 윈드폴 엔딩.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아마 아내인 것 같다.

    넷플릭스 영화 위드폴은 언뜻 범죄 스릴러 영화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하나도 빼앗지 않고 내 일을 하면서 부를 축적했다!"는 CEO나 그런 기득권층을 멸시하는 강도, 그리고 역시 남편과의 결혼으로 부를 얻었지만 자신의 예전 모습과 현재 모습, 계급 차이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로 괴로워하는 아내의 모습 등이 세 사람의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리고 이런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이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뻔한 설정과 흔히 보는 다양한 캐릭터, 그리고 예측이 가능했던 결말까지. 여러모로 좀 아쉬운 영화이긴 하다. 지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재밌는 것도 아니고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른 영화지만 그렇다고 특이하지도 않다. 그래도 연기를 했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극이라 조금 나을 정도. 릴리 콜린스는 명성에 비해 필모그래피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이슨 새걸이 나에게는 하우메트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ㅠㅠ몰입이 좀 어려웠다.

    1시간 반의 짧은 러닝 타임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괜히 아쉬워서 식욕만 돌아오는 영화. 스토리가 조금 더 긴장감이 있었다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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